에어컨ㆍ빙과 없어 못판다 ‥ 폭염덕에 모처럼 여름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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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빙과와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빙과ㆍ가전업체들은 유례 없는 '폭염 특수'로 공장을 완전 가동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야간 고객이 늘면서 7월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 빙과업계 사상 최대 호황
푹푹 찌는 무더위 덕분에 빙과 생산공장은 24시간 기계를 돌려도 물량 대기가 버거운 실정이다.
롯데제과는 7월 한 달간 6백억원어치를 팔아 월 단위로는 회사 설립 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비가 많았던 작년 7월(4백50억원)에 비하면 30%, 지난 6월(5백억원)보다는 20%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8월에도 무더위가 계속된다면 올 여름엔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지난 6월 4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7월에는 작년 같은 달(3백33억원)보다 35% 증가한 4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태는 무더위로 주문이 폭주하자 서울 부산 대전 등의 빙과 공장을 3교대로 24시간 가동하는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빙그레 역시 7월 한 달간 작년 같은 달보다 15.7% 많은 4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 출시한 요구르트 아이스바 '요맘때'는 7월 한 달에만 52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고량보다 30∼40% 많은 주문이 밀려들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 에어컨은 쌍끌이 호황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업체들은 내수ㆍ수출 호황의 겹경사를 맞았다.
국내 최대 에이컨업체인 LG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지역 등으로 나가는 에어컨 물량이 예년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판매 물량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가량 늘어난데 이어 7월에는 60% 정도 증가했다.
생산량의 30%는 국내, 70%는 해외에 공급하는 LG전자 창원 에어컨 공장은 지난달 내내 하루 3교대로 24시간 가동했다.
그러나 폭증하는 주문에 대응하지 못해 1일부터 닷새간 가기로 했던 휴가를 긴급 연기하기로 노조측과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지역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예년보다 10여일 늦은 지난달 30일까지 24시간 가동했다.
삼성전자측은 지난달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에어컨 전 수출 품목에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폭염까지 겹쳐 수출 물량이 작년 대비 40% 가까이 늘어났다.
4평형 에어컨이 많이 나가는 미주지역은 약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9∼13평형 에어컨이 주종인 유럽지역은 45%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백화점 할인점도 희색
백화점들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7월 매출 신장률이 2.3%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도 7월 매출이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홀수달만 되면 매출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던 징크스가 7월에 깨진 것이다.
할인점은 성적이 더 좋다.
롯데마트는 7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 덕분에 고객들이 다소 늘면서 7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이를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빙과ㆍ가전업체들은 유례 없는 '폭염 특수'로 공장을 완전 가동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야간 고객이 늘면서 7월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 빙과업계 사상 최대 호황
푹푹 찌는 무더위 덕분에 빙과 생산공장은 24시간 기계를 돌려도 물량 대기가 버거운 실정이다.
롯데제과는 7월 한 달간 6백억원어치를 팔아 월 단위로는 회사 설립 후 최대 매출을 올렸다.
비가 많았던 작년 7월(4백50억원)에 비하면 30%, 지난 6월(5백억원)보다는 20%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8월에도 무더위가 계속된다면 올 여름엔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도 지난 6월 4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7월에는 작년 같은 달(3백33억원)보다 35% 증가한 4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태는 무더위로 주문이 폭주하자 서울 부산 대전 등의 빙과 공장을 3교대로 24시간 가동하는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빙그레 역시 7월 한 달간 작년 같은 달보다 15.7% 많은 4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 출시한 요구르트 아이스바 '요맘때'는 7월 한 달에만 52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고량보다 30∼40% 많은 주문이 밀려들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 에어컨은 쌍끌이 호황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 업체들은 내수ㆍ수출 호황의 겹경사를 맞았다.
국내 최대 에이컨업체인 LG전자는 최근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지역 등으로 나가는 에어컨 물량이 예년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6월 판매 물량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가량 늘어난데 이어 7월에는 60% 정도 증가했다.
생산량의 30%는 국내, 70%는 해외에 공급하는 LG전자 창원 에어컨 공장은 지난달 내내 하루 3교대로 24시간 가동했다.
그러나 폭증하는 주문에 대응하지 못해 1일부터 닷새간 가기로 했던 휴가를 긴급 연기하기로 노조측과 합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지역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 에어컨 생산라인을 예년보다 10여일 늦은 지난달 30일까지 24시간 가동했다.
삼성전자측은 지난달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에어컨 전 수출 품목에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폭염까지 겹쳐 수출 물량이 작년 대비 40% 가까이 늘어났다.
4평형 에어컨이 많이 나가는 미주지역은 약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9∼13평형 에어컨이 주종인 유럽지역은 45%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백화점 할인점도 희색
백화점들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7월 매출 신장률이 2.3%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도 7월 매출이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홀수달만 되면 매출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던 징크스가 7월에 깨진 것이다.
할인점은 성적이 더 좋다.
롯데마트는 7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 덕분에 고객들이 다소 늘면서 7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이를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