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명실상부한 온라인게임 세계 1위 기업이다.

1997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2000년 본격적으로 해외로 진출해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지에 지사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유럽에도 진출,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Ⅱ' 등 2개 게임의 국내 월 접속계정수는 5백50만개,동시접속자수는 30만명에 이른다.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에서 잇따라 성공했고 일본 대만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01년 업계 최초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천5백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해외 로열티 수입이 2백8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7월 코스닥에 등록,황제주로 군림했고 2003년 5월에는 거래소로 이전했다.

7월 말 현재 시가총액은 1조5천억원을 웃도는 등 증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리니지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일으킨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에서다.

지난 4월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국내 상장사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가장 많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본사 직원 1천50여명 중 45%가 R&D부문에 집중돼 있다.

미국 지사는 2001년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인 리처드 게리엇을 영입했고 최근에는 존 밴 케니햄을 추가로 끌어들여 R&D 인력을 보강했다.

이 회사는 올해 '온라인게임의 또 한번의 발전'이라는 모토를 정했다.

철저한 글로벌화를 통해 세계적 게임업체로 한 단계 더 성숙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를 위해 미국에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한 데 이어 연말에는 중국에도 게임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동서양의 게임개발자들이 협업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종합문화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쇼에서 첫선을 보인 '타뷸라라사'가 동서양 합작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리니지 시리즈를 이을 차기작으로 '길드워'를 꼽는다.

현재 미국 게임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내년 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