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상용화(1996년 1월1일),세계 최초로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CDMA2000 1x EV-DO 상용화(2000년 10월1일),세계 5번째 3세대 IMT-2000 상용화(2003년 12월28일)….

한국 이동통신산업은 CDMA에 관한 한 세계 최초의 길을 걸어왔다.

가장 먼저 CDMA 방식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고 8년째인 지난해 3세대인 IMT-2000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에서는 아직도 낯설은 각종 첨단 서비스가 쏟아져 나왔다.

무선인터넷,MMS(멀티미디어메시징시스템),LBS(위치확인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이동통신은 짧은 기간에 급속한 발전을 해왔다.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3천6백24만명.전체 인구 4명 중 3명꼴로 휴대폰을 갖고 있다.

PCS사업자가 선정된 지난 97년 이동통신산업 매출액은 3조3천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5조4천억원으로 무려 3백70%나 성장했다.

이런 고속성장을 기반으로 국내 이동통신산업은 90년대 후반 한국 경제가 IMF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동통신이 각국의 기간사업이어서 우리 업체들이 해외에서는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 솔루션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은 SK텔레콤이 가장 활발하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중국의 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UNISK'란 무선인터넷 서비스 업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 설립된 무선인터넷 분야 첫 합작사로 지난 2월 중순부터 차이나유니콤 1천9백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몽골과 베트남에서는 합작 형태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다.

KTF는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의 콤셀린도(현 PT모바일-8)에 CDMA 솔루션과 컨설팅을 공급하면서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현재는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에 5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최적화 컨설팅 사업과 PT모바일-8에 네트워크 마케팅 무선인터넷 등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1천7백50만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2년에는 중국 단말기 업체인 CEC모바일에 지분 15%를 투자,중국 현지에 단말기를 수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LG텔레콤은 망설계,구축,최적화,운용 등 이동통신망 기술,무선인터넷 인프라 구축,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기술 등과 관련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LGCNS LG기공 등 LG 계열사들과 협력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