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로 널리 알려진 삼성전자 휴대폰은 언제나 '명품'임을 내세운다.

남들도 명품임을 알아준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휴대폰을 내놓아도 잘 팔리는 이유다.

동남아 러시아 등 해외에 나가 현지인들을 만나면 "삼성 휴대폰은 3백∼4백달러가 넘는 고가품이 더 인기가 높다.

부의 상징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한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높은 브랜드 가치를 뒷받침하는 것은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라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 전략이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든지,이미 나온 제품이라면 가장 잘 만든다는 것이다.

TV폰(SCH-M220),듀얼폴더 휴대폰(SCH-A2000),동영상 통화 휴대폰(SCH-V330),월드폰(SCH-A790) 등은 삼성 휴대폰의 역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월드 퍼스트' 제품들이다.

카메라폰과 MP3폰도 삼성에서 처음 나왔다.

'월드 베스트' 모델도 많다.

삼성의 카메라폰 SGH-P400은 지난해 독일의 권위있는 휴대폰 전문잡지 커넥트에 의해 '베스트폰'으로 선정됐고,폴더형 인테나폰인 SGH-E700은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인 아프텐포스텐으로부터 '휴대폰의 벤츠'란 찬사를 받았다.

또 지난해 말 프랑스소비자연맹에서 발행하는 월간 협회지인 끄 슈와지르가 선정한 상위 5개 모델 중 4개는 삼성 휴대폰이었다.

물론 이 중 1위도 삼성 휴대폰(SGH-S500)이 차지했다.

삼성은 올해 들어 세계 카메라폰 시장 1위를 목표로 '메가픽셀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선보인 2백만화소 캠코더폰(SPH-V4400)은 세계 최초로 TV 연결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커다란 TV화면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최근 세계 최초로 연속광학 3배줌 기능이 적용된 3백20만화소 카메라폰(S2300)도 내놓았다.

연내엔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5백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