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정보기술(IT) 업계의 맏형으로 불린다.

국내 유ㆍ무선전화 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위성사업 홈네트워크 등 선발사업자로서 IT산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KT의 업무영역은 IT 전반을 포괄한다.

KT는 초고속인터넷과 각종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KT의 주력사업은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이다.

KT는 이 두 사업에 막대한 설비를 투자했다.

그러나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무선(이동통신)의 시장잠식으로 유선전화 가입자수는 2003년 7월을 기점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응, KT는 유선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링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대표번호 서비스(1588), 컬렉트콜 서비스(1541) 등 지능망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급률이 74%(1천1백31만)인데 예상 포화치(1천4백60만, 보급률 90%)를 고려할 때 최대 3백30만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KT는 추가 가입자 발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도화된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 서비스(비즈메카), 화상회의,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 교육과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 시장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본격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Home N)을 출시, 목동 및 분당 정자동 일대 2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해외로 뻗는 KT =KT는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진출 계획을 마련했다.

노하우 수출을 통해 사업자간 제휴를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것이 KT의 전략이다.

지난 3월에는 인도 뉴델리에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그동안 KT가 쌓아온 해외진출 실적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올해는 태국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중국 광둥연통에 이동전화 통화연결음 시스템을 구축했고, 중국 상하이전신에 컨설팅을 추진했다.

인도네시아에는 3세대 통신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지난 97년에는 러시아 뉴텔레콤컴퍼니(NTC) 지분 53.6%를 인수, 연해주에 일반전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차세대 성장동력 =KT는 최근 홈네트워킹과 휴대인터넷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3∼5개 사업을 미래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전략을 짜고 있다.

주력사업인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수익성이 나빠짐에 따라 미래주력사업을 선정키로 한 것.

KT는 그동안 비전경영실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짜고 경영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의 자문을 받아가며 미래 신성장사업을 발굴해왔다.

이미 미래주력사업 추진계획 초안을 마련했고 내부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

휴대인터넷은 KT가 가장 무게를 두는 전략사업이다.

KT는 전반적인 산업투자 감소로 국내 IT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하루빨리 휴대인터넷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해 3월과 10월 서울 명동과 경기도 양평에서 휴대인터넷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철저한 사전테스트를 시행하여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된 휴대인터넷 사업자'인 셈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