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머징마켓의 채권 발행금액은 171억달러로 지난 1월의 170억달러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7월의 50억달러에 비해서도 크게늘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Dealogic)을 인용, 2일 보도했다.

FT는 이머징마켓 채권 발행자들이 미국 금리가 대폭 오르기 전에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7월을 보냈다고 말했다.

FT는 최근 이머징마켓에는 러시아의 첫번째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처음으로 투자 등급 채권을 12억5천만달러어치 발행하는 등 눈에 띄는 거래들이 있었으며이 밖에 국채나 소규모 채권 발행도 있었다고 말했다.

리먼 브라더스의 카우쉭 루드라 연구원은 "상당수는 연초에 기회를 놓친 경우"라고 말하고 "당시에는 미국 금리가 빨라야 연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부는금리가 추가로 0.5%포인트 내리기를 기다리다가 최저점을 놓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 채권 발행자들에게는 지난 6월말 저금리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전환점이 됐다.

HSBC 이머징마켓 리서치 대표인 필립 풀은 다만 "미국 금리 1.25%에서는 조달비용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채권 발행 열풍은 투자은행에는 좋은 수입원이 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127억달러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선했고 씨티그룹과 JP모건의 주선액은 각각107억달러와 71억달러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