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창립 43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을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올렸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경영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을 본점 1층에 건립해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홍완기 HJC 회장, 김상면 자화전자 대표, 김재경 인탑스 대표 등을 처음으로 헌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첫 명예의 전당 헌정자들을 선정하기 위해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정위원회를 구성, △시장점유율 △신용평가등급 △회사역사 △업적 △기술개발력 등 5개 부문에 대해 지난 6월부터 집중적인 검토작업을 벌여 왔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를 매년 선정할 계획이며 그 해에 새로 선정된 기업인은 명예의 전당에 독립된 부스 형태로 전시하고 전해에 헌정된 사람은 명예의 전당 측면에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 동판부조물을 전시해 업적을 영구히 기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또 이날 창립기념 행사에서 장인정신이 투철한 중소기업 근로자 9명을 '중소기업 명장(名匠)'으로 선정하고 비즈니스 센터 개소식을 갖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명예의 전당과 함께 기업은행 본점 1층에 선보인 비즈니스 센터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통역 비서 등 필요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와 함께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서비스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IBK2010 글로벌 50대 선도금융그룹'이라는 새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새 비전은 오는 2010년까지 세계 50대 금융그룹에 포함되겠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가치경영 △창조경영 △신뢰경영 △파트너경영 등 4가지를 세부 실천항목으로 정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기업 및 가계 금융시장의 신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하반기 경제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리딩뱅크의 지위를 고수하기 위해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우량고객 기반을 확충하며 △신사업 분야 확대 및 수익 다각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