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아파트 공급이 뜸한 반면 분양권 전매금지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 지방의 비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 분양은 이달부터 줄줄이 예정돼 있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8월부터 연말까지 비투기과열지구 내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50개 단지,3만4천1백3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반에 분양될 아파트는 2만6천6백1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강원권이 13개 단지에 6천8백4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7곳 4천1백73가구,충남권 6곳 3천7백81가구,전북권 7곳 3천4백73가구 등이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은 지방도시의 경우 신규공급이 적었던 탓에 실수요자층이 두텁고 수도권·광역시 등에 비해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분양권 전매도 자유롭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당첨사실이 있거나 2주택 이상 보유자라도 청약1순위 자격이 상실되지 않아 신규청약이 가능하다.

이달부터 분양예정인 물량 가운데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원주시 단계동 등 2곳과 충북 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경북 포항시 효자지구 내 SK뷰,전북 전주시 인후동 두산위브 등이 관심대상으로 꼽힌다.

강원도 춘천 퇴계동,원주시 단계동 등 2개 단지는 대우자판건설부문이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퇴계동 '이안'은 7백59가구의 중형단지로 남춘천역과 시외터미널 인근에 들어선다.

중앙고속도로도 가깝다.

원주시 단계동 '이안'도 전체 7백60가구로 원주∼문막간 국도와 원주시내를 관통하는 도로가 가까워 시내외로 진출입이 쉽다.

충청권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에 내놓을 충주시 연수동 '아이파크'가 주목대상이다.

전체 5백37가구로 충북선 충주역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시내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있다.

호남권에서는 두산산업개발이 금호건설과 함께 이달에 선보일 전주시 인후동 두산위브가 관심대상이다.

인후주공아파트를 헐고 1천5백49가구로 재건축하는 대단지다.

2백80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영남권에서는 SK건설이 다음달에 공급예정인 포항시 효자지구 내 'SK뷰'가 눈길을 끈다.

35∼54평형 1천1백8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남쪽으로 형산강이 있어 강 조망권이 좋은 편이다.

강변도로와 포항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