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소비자금융 사업부문(GE Consumer Finance)으로부터 총 1조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현대캐피탈과 GE소비자금융은 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고 GE소비자금융이 현대캐피탈 지분 3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GE소비자금융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8%(약 4천3백17억원)를 오는 9월말까지 주당 1만6천원에 인수하고 3천8백억원 규모의 현대캐피탈 후순위채도 매입할 예정이다.

또 현대캐피탈이 올해 안으로 실시할 예정인 3천5백억원 규모의 신규 유상증자에도 1천3백30억원을 투자하고 2006년까지 현대캐피탈 지분 5%와 후순위채 5백억원을 추가로 매입,총 1조5백15억원을 현대캐피탈에 투자하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제휴를 통해 GE의 글로벌 금융서비스 노하우를 활용, 자동차 할부금융과 대부업 등 소비자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GE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은 물론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GE소비자금융과의 전략적 제휴로 대외신인도 향상 등 혜택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 소매금융 부문에서도 GE의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 고객들에게 더욱 낮은 금리의 다양한 할부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닛센 GE소비자금융 글로벌 사장은 "GE소비자금융에 있어 한국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요하고도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소비자금융 부문뿐 아니라 신용카드 시장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