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제가 도입된 후 지속적으로 고객을 빼앗겼던 SK텔레콤이 지난달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또 이동통신 3사의 통합식별번호 010 가입자가 6백만명을 넘어섰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번호이동제가 SK텔레콤에 이어 KTF로 확대시행된 첫달인 지난달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1.55%로 전월에 비해 0.24%포인트 높아졌다. KTF는 32.80%,LG텔레콤은 15.65%였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 번호이동제가 도입된 후 6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지난달 번호이동 대상이 KTF로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7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 가입자는 17만6천7백95명 늘어난 반면,KTF와 LG텔레콤의 가입자가 각각 26만6천6백3명과 2만7천1백75명 감소했다. 6월 말까지 5백79만4천7백10명이었던 010 신규가입자는 7월중 52만6천8백11명이 늘어 모두 6백32만1천5백12명이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7월 한 달 동안 KTF에서 넘어온 번호이동 가입자는 28만8백74명,통합식별번호인 010 신규 가입자는 33만2천8백33명,요금체납에 따른 직권해지를 포함한 해지자는 43만6천9백12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