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헤지펀드 원자재 공략 재개 ‥ "2002년 파동 재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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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제 부동자금이 지난달 들어 원자재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에 빠져들자 증시를 이탈한 국제 투기자금이 원자재 선물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이와 관련, 홍콩 마크파버투자자문의 마크파버 대표는 2002년 원자재 열풍의 재현이라며 국제 원자재가격이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 헤지펀드, 주요 원자재 생산국으로 유입
국제 원자재 시세가 6월1일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7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다.
지난달 원유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원유 선물 매수포지션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게 이를 말해준다.
지난 6월 1만4천6백46계약에 불과했던 뉴욕상품거래소의 원유 선물 매수포지션은 지난달 3만6천1백42계약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때문에 6월 들어 주춤했던 국제 석유가격이 7월 말에는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 헤지펀드가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으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해외 펀드 유출입 동향을 조사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시장 관련 펀드에 3억4천만달러가 신규 유입됐다.
반면 아시아 신흥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전달에 이어 7월에도 대규모 유출됐다.
6월 8억3천7백만달러, 지난달에는 2억5천7백만달러가 빠져 나갔다.
덕분에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증시는 원자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브라질 주가는 5월 말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본격적으로 반등, 7월 말까지 두 달 남짓 동안 저점 대비 27.0% 급등했다.
연초 급락세를 완전히 만회한 것이다.
멕시코 주가도 연초 대비 15.02% 급등했고, 호주(7.26%) 캐나다(2.88%)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국내 증시도 원자재 관련주는 급반등
종합주가지수가 맥을 못추며 2일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원자재 관련주는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관련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자금이 IT(정보기술)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철강 정유 등 원자재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종합주가지수는 6.3% 떨어졌지만 포스코 주가는 7.4%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동안 97만3천8백41주(1.09%)를 순매수한 결과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치인 70.08%까지 치솟았다.
동국제강 INI스틸 풍산 등 철강 및 비철금속주와 SK㈜ S-Oil 등 정유주도 원자재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특히 S-Oil 주가는 유가 상승으로 정제 마진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한 달간 19.2%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철강금속 6.13%, 전기가스 4.01%, 화학이 1.26% 오른데 반해 전기전자 업종은 11.03% 급락하는 대조를 보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에 빠져들자 증시를 이탈한 국제 투기자금이 원자재 선물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이와 관련, 홍콩 마크파버투자자문의 마크파버 대표는 2002년 원자재 열풍의 재현이라며 국제 원자재가격이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 헤지펀드, 주요 원자재 생산국으로 유입
국제 원자재 시세가 6월1일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7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다.
지난달 원유 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원유 선물 매수포지션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게 이를 말해준다.
지난 6월 1만4천6백46계약에 불과했던 뉴욕상품거래소의 원유 선물 매수포지션은 지난달 3만6천1백42계약으로 2배 이상 뛰었다.
때문에 6월 들어 주춤했던 국제 석유가격이 7월 말에는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 헤지펀드가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으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해외 펀드 유출입 동향을 조사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시장 관련 펀드에 3억4천만달러가 신규 유입됐다.
반면 아시아 신흥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전달에 이어 7월에도 대규모 유출됐다.
6월 8억3천7백만달러, 지난달에는 2억5천7백만달러가 빠져 나갔다.
덕분에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증시는 원자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브라질 주가는 5월 말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본격적으로 반등, 7월 말까지 두 달 남짓 동안 저점 대비 27.0% 급등했다.
연초 급락세를 완전히 만회한 것이다.
멕시코 주가도 연초 대비 15.02% 급등했고, 호주(7.26%) 캐나다(2.88%)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국내 증시도 원자재 관련주는 급반등
종합주가지수가 맥을 못추며 2일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원자재 관련주는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관련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 하고 있다.
특히 외국계 자금이 IT(정보기술)주를 대거 매도하면서 철강 정유 등 원자재 관련주를 사들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종합주가지수는 6.3% 떨어졌지만 포스코 주가는 7.4%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동안 97만3천8백41주(1.09%)를 순매수한 결과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0일 사상 최고치인 70.08%까지 치솟았다.
동국제강 INI스틸 풍산 등 철강 및 비철금속주와 SK㈜ S-Oil 등 정유주도 원자재 관련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특히 S-Oil 주가는 유가 상승으로 정제 마진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한 달간 19.2% 급등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철강금속 6.13%, 전기가스 4.01%, 화학이 1.26% 오른데 반해 전기전자 업종은 11.03% 급락하는 대조를 보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