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은행업종내 최고 선호주로 잇따라 추천받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지주가 인수한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예상보다 좋아지고 있는데다 금융지주사로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추천배경이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2일 외국계 창구를 통해 37만여주의 순매수 주문을 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9일 연속 신한지주에 대한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는 1.47% 떨어진 1만6천8백원에 마감됐지만 지난 2주간 주가는 7%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상승배경으로 조흥은행의 선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정무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흥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MSS대출의 경우 대출 잔액이 최고 3조2천억원에서 지난 6월말 현재 1조7천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한지주 주가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 등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향상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신한지주를 은행업종내 최고 선호주로 추천했다.

또 CSFB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신한지주의 상반기 실적 향상을 계기로 올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은행주내 최고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금융지주회사 모델이 정착되면서 시너지 효과에 따른 이익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분석됐다.

정무일 연구위원은 "수익창출과 비용감축을 통해 지난 상반기 동안 1천4백58억원의 수익이 창출됐으며 지주회사가 출범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익규모가 상당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재성 삼성증권 금융팀장은 "지난 2001년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을 당시 은행부문의 이익기여도가 99%였는데 지난 6월말 현재 98%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며 "아직 지주회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