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도시가스 주가가 2일 위조어음 사건 후유증으로 폭락했다.

이날 극동도시가스는 전 주말보다 13.82% 떨어진 1만1천8백50원에 마감됐다.

이는 최근 1년래 최저치다.

이번 사건으로 거액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증권사들의 분석이 잇따른 것이 부담이 됐다.

세종증권은 이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금액 4백20억원을 회사측이 전액 특별손실 처리할 경우 어느 정도의 신용경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 3월 말 현재 극동도시가스의 보유 현금은 총 4백64억5천만원,차입금은 3백10억원으로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현금 유출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위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월 말 기준 3만8천1백13원이던 주당순자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7천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거액의 손실 발생 가능성을 들어 극동도시가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수익률'로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책임 소재에 따라 손실액이 결정되겠지만 거액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올해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1천2백50원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극동도시가스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지난 3월까지 자금을 담당했던 모 직원이 사채시장 등에서 위조어음 용지를 구입해 회사가 발행한 기업어음인 것처럼 위조한 뒤 할인,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