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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원자재價 '제2 대란'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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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원자재대란'이 가시화되면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또 한차례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수요 급증과 '원자재 블랙홀' 중국의 재등장으로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제 투기자본이 원자재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가수요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 배럴당 50달러 멀지 않다

    배럴당 40달러의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50달러대까지 오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진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크게 줄어든 데다 러시아 최대 정유업체인 유코스 파문, 석유수출국기구(OPEC) 추가 생산 한계 등으로 공급이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2위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가 8월에 하루 1백50만배럴에서 1백70만∼1백80만배럴로 증산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이라크 저항세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석유시설 테러에 나설 경우 배럴당 50달러선까지 급상승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밖에 LG칼텍스정유의 파업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유화제품의 아시아지역 가격이 불안한 것도 세계 유화제품 가격 급등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게 유화업체들의 지적이다.

    ◆ '원자재 블랙홀' 중국 재등장

    올해 초 세계 원자재난을 촉발했던 중국이 또 다시 '블랙홀'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10%가 넘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철강 석탄 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을 늘려 '철강대란'을 촉발했다.

    중국 정부는 급기야 지난 4월 시멘트 철강 부동산 등에 긴축 정책을 실시하며 경기 연착륙을 유도했고 덕분에 관련 제품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중국은 석유제품은 긴축 정책에서 제외,꾸준히 수입을 늘렸으며 서부지역 등 지방경제가 침체하면서 최근 긴축을 완화하려는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석유화학 원료 수입을 줄인 중국이 8월 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줄였던 재고분까지 사들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철강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상하이지역 핫코일(열연강판) 가격은 최근 t당 8달러 상승한 4백55달러를 기록해 긴축정책 이전인 4월 초 가격 수준까지 되올랐다.

    포스코차이나 김동진 사장은 "10월부터 중국의 긴축정책이 완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업계에서는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진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국내 경기 더 위축되나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연간 0.28%포인트 하락하고 무역수지는 13억3천만달러 적자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배럴당 5달러 상승시 경제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29.1%(8.21달러, 두바이산 기준)나 올라 가뜩이나 불황에 허덕거리는 국내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력 수출산업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미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들은 지난달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국내 냉연업체에 공급하는 3분기 핫코일 가격을 t당 5백10달러로 60달러 인상했으며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에 공급키로 한 선박용 후판 4ㆍ4분기 가격도 t당 1백50달러(33%) 올린 6백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업체들은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앞으로 10% 올린다는 방침을 정하고 가격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2의 원자재난이 가시화할 경우 내수 부진에 충격을 가하면서 국내 경제는 심각한 위기 국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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