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요즘 같은때 아무 준비없이 나갔다가는 즐거움보다 후유증이 더 큰 라운드가 될 수 있다.

한 여름 라운드 요령을 알아본다.

◆햇볕은 멀리,그늘은 가까이:비올 때처럼 적당한 크기의 수건,우산,장갑 등을 갖고가는 것이 좋다.

수건은 땀을 닦고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데,우산은 햇볕을 가리는데 유용하다.

모자는 반드시 써야 하는데 최경주,프레드 커플스가 애용하는 것처럼 챙만 있는 모자 대신 머리를 덮을 수 있는 모자를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반자들이 샷을 하는 동안 볼이 있는 곳까지 이동할때 가능하면 그늘진 곳을 찾으면 땀을 덜 흘리게 된다.

◆물은 자주,땀은 나는 족족:여름철 라운드에서는 물은 가능한한 많이 마시고 땀은 얼른 닦아주는 것이 현명하다.

물은 나인에 두병 정도 마신다고 생각하면 좋다.

갈증이 난다고 해서 라운드 직전이나 도중에 맥주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테니스 선수들처럼 손목·머리밴드를 착용하면 땀이 눈에 들어가거나 장갑이 젖는 일을 조금은 막을 수 있다.

여분의 장갑 2∼3개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골프카 이용을:안양·로얄CC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골프장이 골프카를 운행하는데 여름철에는 골프카가 있는 골프장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골프백만 카트에 싣고 골퍼들은 걷도록 하는 골프장일지라도 돈을 더 내면 골프카를 이용할 수 있는데,여름철엔 이 돈을 아끼지 말라.

◆그래도 에티켓은:쾌적한 라운드는 아닐지라도 짜증나는 라운드가 돼서는 안 되겠다.

차례가 되기 전에 샷을 할 준비를 하고,어드레스는 짧게 하는 것이 서로 햇볕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볼이 언덕으로 가면 난처한데,그것이 자신의 볼이라면 찾는 시간을 1∼2분으로 단축하고 동반자 볼이라면 함께 찾아주는 성의를 보이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