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설비투자 50兆로 늘린다 ‥ 산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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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규모를 작년보다 30% 이상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산업은행이 국내 상위 1백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작년 38조2천억원보다 32.8% 많은 49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11조8천억원에서 올해 18조5천억원으로 6조7천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IT산업이 전체 설비투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제조업 투자증가에 대한 IT산업의 기여율은 63.8%에 달했다.
산은은 또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가 연초 계획보다 9천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력산업이 투자계획을 확대 조정한 반면 섬유 음식료 등 내수업종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과 내수산업간 경기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투자진척률(계획 대비 실제투자비율)에서도 수출주력산업은 47.0%를 보인 반면 내수산업은 34.4%에 그쳤다.
투자성격 측면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전체의 70.9%에 달해 작년보다 5.1%포인트 확대됐다.
이 중 신제품설비(48.0%)보다 기존제품설비(52.0%) 확충의 비중이 더 높았다.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 투자가 작년보다 53.3% 증가한 가운데 투자비중도 74.0%에 달해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계설비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기업이 전체의 55.1%를 점유, 설비투자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균 산은 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간ㆍ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투자설비의 높은 수입의존도, 수요대응적 확장투자의 과다, 연구개발 설비투자의 절대규모 저조 등 부정적인 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3일 산업은행이 국내 상위 1백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설비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작년 38조2천억원보다 32.8% 많은 49조4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11조8천억원에서 올해 18조5천억원으로 6조7천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IT산업이 전체 설비투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제조업 투자증가에 대한 IT산업의 기여율은 63.8%에 달했다.
산은은 또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가 연초 계획보다 9천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력산업이 투자계획을 확대 조정한 반면 섬유 음식료 등 내수업종은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과 내수산업간 경기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투자진척률(계획 대비 실제투자비율)에서도 수출주력산업은 47.0%를 보인 반면 내수산업은 34.4%에 그쳤다.
투자성격 측면에서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전체의 70.9%에 달해 작년보다 5.1%포인트 확대됐다.
이 중 신제품설비(48.0%)보다 기존제품설비(52.0%) 확충의 비중이 더 높았다.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 투자가 작년보다 53.3% 증가한 가운데 투자비중도 74.0%에 달해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계설비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는 기업이 전체의 55.1%를 점유, 설비투자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균 산은 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간ㆍ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투자설비의 높은 수입의존도, 수요대응적 확장투자의 과다, 연구개발 설비투자의 절대규모 저조 등 부정적인 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