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임원들에게 담배를 끊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임원들은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한데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회사를 위해서도 임원들은 담배를 피워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금연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과다한 흡연으로 일부 임원들의 건강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담배를 피우면서 해외에서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임원뿐만 아니라 전직원을 대상으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금연펀드 조성은 물론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 회장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다 주량은 와인 몇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