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빙과류 업체 등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지예 기자와 함께
무더위 속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업체 들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다.
더울 때 가장 생각나는것이
아이스크림과 같은 빙과류 일텐데.
빙과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지?

[기자]

그렇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빙과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제과
7월 한달 동안
600억원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월단위로는
사상 최대의 매출인데요.

지난해 7월에 비해 30%,
지난 6월보다는
20% 가량이 늘어난 실적이다.

해태제과 역시
지난 7월 매출이 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상황이 이렇자
빙과류 업체들은
공장가동을 풀로 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태제과는
주문이 폭주하자 빙과 생산라인을
3교대로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며,
롯데제과 역시
2교대, 3교대로
밤샘근무를 진행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출고량보다
30∼40% 가량 많은 주문이 밀려 있어서
없어서 못팔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추세가
8월에도 찜통 더위가 이어진다면
올 여름 성수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설명하고 있다.

[앵커]

맥주 등 음료 판매는 어떤가?

[기자]

올 상반기에 맥주판매는
IMF이래 최악이라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심리가 작년보다
더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기 때문인데.

하지만 10년만에 찾아왔다는
폭염으로
맥주회사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경우도
지난 6월까지는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맥주 매출이 정체 상태에 있었다.


근데 폭염이 시작되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가량 상승했다.

하이트맥주는
8월에도 지금과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면
8~10% 가량의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비맥주 역시
폭염이 시작된 뒤
하루 매출이
15~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해태음료는
폭염 이후 매출이 10% 증가했다고 설명.

[앵커]

선풍기 같은 냉방기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하는데.
어떤가?

[기자]

맞다.

에어컨 판매 역시
급증했다.

최근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자업체들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LG전자, 에어컨 수출 3배 급증>
LG전자는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 지역으로의
에어컨 수출이
예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00만대 수출에서
올해는 1000만대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내수 역시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량 증가했다.

그럼 LG전자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다.

<인터뷰> 강동준 LG전자 디지털본부 차장

삼성전자
지난달 에어컨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7월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매주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하순부터는
판매량이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할인점 들도
판매가 급증하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남부지방의 경우
37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선풍기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할인점인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여름 선풍기를 30만대 주문했지만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발생.

현대백화점 역시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백화점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가전제품은 그동안
매월 10% 이상 역신장세를 보였지만,
7월엔 폭염 여파로 4%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엘지마트 역시
에어컨 매출이 40% 증가하는 등
매출이 급증세를 보였이고 있다.

선풍기의 경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나 늘었는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은
물량이 부족해
판매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앵커]

앞에서 잠깐 말했는데.
7월 백화점 매출이 증가했다죠?
이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해 달라.

[기자]

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현대백화점의 7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2.3% 늘어났으며,
신세계백화점은
5.7%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지난 6월에
플러스 성장을 한데 이어
7월에도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매출이
2개월 연속 신장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2년 11월 이후
1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백화점 업계는
무더위 매출 호조를 계기로
소비 심리가
바닥을 찍고 올라서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게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백화점 매출 증가를
소비 심리 회복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분석한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일시적 상승했다는 설명.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다.

156개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돼
채감물가를 잘 반영한다는
생활물가지수는
5.8% 나 급등했다.

실제로
닭값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00% 올랐고
배추값도 100% 상승.

양배추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60% 상승.

식품 가격이 이렇게 치솟다 보니
가뜩이나 경기도 어려운데
식품을 제외한 상품 소비는
극도로 꺼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물가 동향을 고려할 때
현 상황을
소비 회복으로 판단할 지에 대해선
아직은 미지수 라는 평가.

[앵커]

무더위로 매출이 급증한
백화점에 대해 잠깐 살표봤는데.

마지막으로 무더위 속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업계의
주가 역시 상승세라지?

[기자]

네.

폭염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빙과류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롯데제과의 경우
주가가 지난 7월 초에 비교해
8% 이상 상승.

빙그레 역시
10% 가깝게 주가가 올랐다.

가전제품 판매 호조로
7월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현대백화점 주가도
7월 초와 비교해
8% 가량 상승했는데요.

빙과와
유통업체, 가전업체들은
이러한 무더위가
8월까지 이어져
매출과 주가가 모두 호조세를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