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청약과열 양상을 빚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

부천 중동 위브더스테이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분양가 수준으로 떨어졌고 용산구 한강로 시티파크 프리미엄은 계약 초기의 절반 이하로 급락하는 등 부동산시장 침체와 맞물려 거품이 급속하게 걷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분양돼 17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던 위브더스테이트는 계약 초기 붙었던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석 달 만에 대부분 사라졌다.

오피스텔은 일부 로열층을 제외하고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으며 아파트도 소형 평형의 경우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티파크도 사정이 비슷하다.

계약 직후 최고 5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5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6월 이후부터 시세 하락이 두드러져 현재는 웃돈이 2억원 안팎이다.

이마저도 매수자가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근 비전부동산 관계자는 "간혹 매수 문의가 오기도 하지만 프리미엄이 2억원 정도라고 말하면 포기하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이 더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상복합아파트 시세는 0.04%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