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강가 '레저형 땅'만 팔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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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토지 전문가인 J사장과 함께 제2영동고속도로(서울~춘천~양양) 수혜 지역인 강원도 홍천군을 찾았다.
홍천군은 오는 2008년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때문에 토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홍천군이 전원주택 및 주말주택지 등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오전 6시 강남구 수서동에서 출발해 미사리와 양평 등지를 거쳐 홍천군 B면에 닿았다.
이 곳은 제2영동고속도로변에서 3∼4km 떨어져 있어 수혜 가능한 지역이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군의회 의원 출신인 S씨 집.S씨는 "올들어 서울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도 매도자 우위 시장이어서 보통 땅주인들이 달라는 대로 준다고 했다.
S씨의 부인도 "서울 사람들은 희한하게 홍천강과 그 지류 주변 땅만 산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투자자들이 강 주변 땅을 선호하면서 옛날에는 진흥지역 농지값(평당 6만원)이 훨씬 비쌌지만 지금은 강 주변 땅이 진흥지역 농지값보다 3배(평당 20만원 전후) 이상 비싸졌다고 한다.
동행한 토지 전문가 J사장은 "흔히 인터체인지가 생기면 창고용 및 레저형 토지 가격이 올라가지만 홍천지역은 공장이 거의 없어 레저형 토지만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홍천지역 토지가격이 오르더라도 모든 땅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희소가치가 있는 강 주변 땅만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의 유일한 중개업소인 L개발을 방문했다.
L개발 사장은 "하루에 계약서를 두 장씩 쓰는 날도 있다"고 자랑했다.
L개발 사장과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강 주변 지역 4km를 둘러봤다.
이 곳에서도 이미 레저형 부동산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강 주변 여기저기에 10여채의 펜션(고급 민박)이 들어서 있었다.
J사장은 "홍천의 토지가격이 양평과 가평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중산층들이 주말주택이나 전원주택을 마련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 주변 땅도 가치가 천차만별인 만큼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강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용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량이 많으면서도 비교적 얕아 아이들이 수영할 수 있는 곳 주변 땅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풍수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 땅은 길지(吉地)지만 물이 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땅은 좋지 않다고 했다.
홍천군에선 충청권처럼 투기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었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이 희소가치가 있는 땅을 공략하는 중이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홍천군은 오는 2008년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때문에 토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홍천군이 전원주택 및 주말주택지 등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오전 6시 강남구 수서동에서 출발해 미사리와 양평 등지를 거쳐 홍천군 B면에 닿았다.
이 곳은 제2영동고속도로변에서 3∼4km 떨어져 있어 수혜 가능한 지역이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군의회 의원 출신인 S씨 집.S씨는 "올들어 서울 투자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도 매도자 우위 시장이어서 보통 땅주인들이 달라는 대로 준다고 했다.
S씨의 부인도 "서울 사람들은 희한하게 홍천강과 그 지류 주변 땅만 산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투자자들이 강 주변 땅을 선호하면서 옛날에는 진흥지역 농지값(평당 6만원)이 훨씬 비쌌지만 지금은 강 주변 땅이 진흥지역 농지값보다 3배(평당 20만원 전후) 이상 비싸졌다고 한다.
동행한 토지 전문가 J사장은 "흔히 인터체인지가 생기면 창고용 및 레저형 토지 가격이 올라가지만 홍천지역은 공장이 거의 없어 레저형 토지만 인기를 누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홍천지역 토지가격이 오르더라도 모든 땅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희소가치가 있는 강 주변 땅만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의 유일한 중개업소인 L개발을 방문했다.
L개발 사장은 "하루에 계약서를 두 장씩 쓰는 날도 있다"고 자랑했다.
L개발 사장과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강 주변 지역 4km를 둘러봤다.
이 곳에서도 이미 레저형 부동산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강 주변 여기저기에 10여채의 펜션(고급 민박)이 들어서 있었다.
J사장은 "홍천의 토지가격이 양평과 가평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중산층들이 주말주택이나 전원주택을 마련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 주변 땅도 가치가 천차만별인 만큼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강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용할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량이 많으면서도 비교적 얕아 아이들이 수영할 수 있는 곳 주변 땅을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풍수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 땅은 길지(吉地)지만 물이 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땅은 좋지 않다고 했다.
홍천군에선 충청권처럼 투기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었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이 희소가치가 있는 땅을 공략하는 중이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