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종 주가가 찜통 더위 덕분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됐다.

무더위 효과로 여름상품 매출이 증가해 3분기 소매시장 관련 지표들의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게 그 이유다.

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일 "유통업종 주가는 소비지표 및 심리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3분기에 소비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주 매수를 투자 전략으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각 유통업체가 3분기 중 10년 만의 무더위를 호재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소매판매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유통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표종목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이후 소매 판매율이 소폭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신세계 주가가 같은 기간 75% 가량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59%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내수회복의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통업종을 포함,내수소비재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세계 주가는 이날 2.64% 오른 27만2천원에 마감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2.46% 상승,2만9천2백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