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실적으론 10억원 영업이익,상반기 실적으론 20억원 영업손실?'

인터파크가 1·2분기 실적 공시와 크게 동떨어진 상반기 실적을 발표,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파크는 3일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백60.1%,지난해 하반기보다 42.3% 증가한 3백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또 상반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어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인터파크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이 회사가 이미 발표한 1·2분기 실적공시 합계와 완전히 달라 투자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파크는 1분기 실적공시 때 영업이익 7억원을,2분기 실적공시 때 영업이익 2억3천만원을 각각 발표했다.

상반기 실적은 1·2분기 실적의 합이라는 점에 비춰 상반기 9억3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지만 이 회사는 상반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당초 발표된 규모와 큰 변동이 없지만 2분기가 기대치에 못미쳤다"며 "영업이익률이 당초 예상보다 0.5%포인트가량 하락한 데다 판매관리비 등 초과 집행,물류센터 이전에 따른 재고유실,부실재고 정리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대한 회계감사가 끝나면 정확한 손실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0억원 영업손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매출 추정치와 실제 매출과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매출이 생기는 시점을 입금시점에서 상품출고 시점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매출시점을 옮길 경우 지난해 하반기 회계상의 오류수정분 29억원이 올 상반기 영업외 손실로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분기 실적이 추정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9억3천만원 영업이익이 20억원 영업손실로 뒤바뀐 것은 영업이익률이나 판관비 등을 감안해도 너무 큰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인터파크 주가는 2.45%(40원) 오른 1천6백70원에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