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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체감경기 갈수록 악화] '경제 버팀목' 수출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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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 결과, 내수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불황심리가 대기업과 수출기업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재고 채산성 등 실질적인 지표에는 큰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체감경기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기업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확산되는 불안심리

    7월 제조업 업황BSI에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수출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수기업 BSI도 75에서 69로 떨어졌지만 수출기업 BSI는 6월중 85에서 7월에는 74로 급락했다.

    특히 이같은 전망은 수출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그나마 수출이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심각성을 높이고 있다.

    대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4월 이후 내리막이다.

    4월 96을 정점으로 5월 87, 6월 82, 7월 77로 미끄럼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내수기업과 중소기업 BSI는 각각 68,69로 떨어졌다.

    ○ 실질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기업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고 느끼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표는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조업 매출증가율 BSI는 6월 88에서 7월 87로 소폭 하락했지만 8월 전망은 88로 오히려 상승했다.

    가동률도 6월 90, 7월 88, 8월 90(전망) 등으로 비교적 양호하고 재고전망도 7월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질지표와 체감경기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분야는 건설업과 숙박업이다.

    숙박업은 매출증가율 지수가 6월 64에서 7월 69로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업황BSI는 69에서 51로 급락했다.

    건설업은 매출증가율이 81에서 78로 소폭 하락했지만 업황은 69에서 54로 크게 떨어졌다.

    김철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은 "이번달 BSI에서 업황지수와 실질지수 사이의 괴리가 크게 벌어진 것은 심리적 요인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며 "기업들이 노사분규, 유가 상승,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를 실제보다 더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는 그동안 급상승한 데다 향후 수출전망이 좋지 않게 나오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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