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파업 핵심주동자 및 개별 불법행위자를 선별,전원 해고하는 한편 곧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금주내 주요 매체에 신규 인력 채용을 위한 공고를 내기로 했다"며 "신규 채용 규모는 1백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이 불법 파업이 끝난 뒤 극히 소수의 주동자나 불법행위자를 해고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대규모 인력을 해고하고 신규 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 파업에 단순 가담한 조합원은 적극 구제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며 "핵심 주동자 및 불법행위자를 선별해 낸 뒤 나머지 조합원에 대해서는 최대한 선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미 1단계로 파업 주동자 50여명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 회부를 통지한 상태다.

관계자는 "노조는 파업이 사흘만 진행돼도 공장이 완전히 서버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3일 현재 파업 노조원의 복귀율이 22.2%(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포함한 조업참여율은 40.6%)에 불과한 데도 공장은 완전 정상화된 상태"라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근로자들과 엔지니어, 퇴직 근로자들만으로도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만큼 파업 주동자들을 해고하더라도 공장 가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복귀자는 파업 참가자 8백25명중 6백42명이다.

한편 LG칼텍스정유는 이날 핵심 공정인 중질유분해시설(RFCC)이 16일 만에 재가동돼 공장이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현재 LG정유 여수공장의 석유정제 공정은 가동률이 80%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방향족 석유화학(BTX) 공정 및 폴리프로필렌(PP) 공정 등도 90% 이상 가동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측은 "핵심 인력 없이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리 없다"며 공권력 철수, 민ㆍ형사상 면책, 기존 요구에 대한 진전된 안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