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2002년 김원웅 의원과 함께 창당을 주도했던 개혁국민정당(개혁당)과 돈 문제로 다투게 되는 처지에 놓였다.

유 의원이 개혁당 시절 당비를 빌린 뒤 1년6개월이 지나도록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개혁당으로부터 제기됐기 때문이다.

개혁당 사무처는 지난 2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유 의원은 지난해 1월20일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면서 당으로부터 2천70만원을 빌려갔으며,지난해 10월 열린우리당으로 이적한 후에도 대여금을 갚지 않고 있어 지난달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개혁당측은 추가로 더 많은 금액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으며,당비를 후원금으로 사용한 기록이 많이 발견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의원측은 "유 의원 통장을 다 뒤졌는데 돈이 입금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빌려줬다는 쪽에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