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이 지난 86년 이후 처음으로 시설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18년 만에 숙원을 풀게 됐다.

이 회사는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20일을 기준일로 2백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10월 3백42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회사측은 들어오는 자금으로 내년 7월까지 부산공장 내에 연산 12만t 규모의 전기아연도금강판(EGL) 라인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무상 증자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현재 2백85억원인 유니온스틸의 자본금은 5백13억원으로 늘게 된다.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2만5천원이며 주주 대상 청약일은 오는 9월16∼17일이다.

유니온스틸은 86년 동국제강이 인수한 뒤 증자를 시도했으나 2대주주인 고 권철현씨(중후산업 회장)측의 반대로 증자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같은 1,2대주주간 갈등은 지난해 권씨의 아들인 권호성씨가 보유 중인 연합철강 지분 57만주를 동국제강에 넘기면서 일단락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3월 증자를 위해 수권자본금 한도도 증액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