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69.8%의 지분을 보유한 LG이노텍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부품 전문기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5월 방위산업부문을 매각한 뒤 전자부품 전문업체로 거듭난 LG이노텍은 현재 서울 본사와 안양 부품연구소,광주공장,구미공장 등 국내 4개 사업장과 중국 멕시코 미국 러시아 등에 10개의 해외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 70년 설립된 LG이노텍은 71년 국내 최초로 TV 튜너를 생산한 이래로 IF SAW 필터,PA 모듈,디지털 지상방송수신용 튜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한국의 전자부품 산업을 선도해 가고 있다.

LG이노텍의 대표 제품으로는 디지털 및 아날로그 튜너와 광 디스크 드라이브용 모터,모듈레이터 등이 있다.

TV와 VCR,셋톱박스 등에 내장돼 원하는 채널의 주파수를 선택한 뒤 처리해 주는 고주파 핵심 부품인 튜너와 모듈레이터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다투는 품목이다.

컴퓨터와 DVD플레이어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구동시키는 스핀들 모터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LG이노텍은 이들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광소자인 LED와 이동통신 단말기에 사용되는 진동 모터,소형 TFT-LCD 모듈 등을 세계 1위 제품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다.

또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이동통신기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LCD PDP 등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고효율 모듈,무선 네트워크 부품인 블루투스,무선 모뎀 등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로 대표되는 전자산업의 디지털화에 대응해 기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와함께 해외 생산 및 판매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고품질 제품 공급뿐 아니라 기술 지원 등의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