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2) 전기·전자] "불황 탈출 내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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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정보기술)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업체들도 영업이익률이 예전같지 않다.
휴대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품목들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 속에 가격 인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내수시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 속에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전 시장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국내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승세는 좀처럼 멈출줄 모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월드베스트 제품들이 탄탄하게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과 출하를 동시에 확대해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영업이익률 하락을 매출 확대로 커버하는 전략이다.
결국 우리 경제가 심각한 장기 불황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에서 글로벌 IT기업들의 역할과 위상은 종전보다 훨씬 커지고 높아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이 주도하는 국내 전자산업의 시장지배력과 수익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더위 먹은' 한국경제도 재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LCD 컬러모니터 컬러TV 등이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29조3천9백억원의 매출과 7조8천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정도를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은 1분기보다 11% 증가한 4조5천8백억원, 영업이익은 21%나 늘어난 2조1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도 매출 2조4천7백억원, 영업이익 8천2백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8% 줄어든 8천억원에 그쳤지만 분기 최대의 판매(2천2백70만대)를 통해 매출을 33%나 늘렸다.
주우식 IR담당 전무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는 공고하며 성장 모멘텀이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3분기부터 90나노 메모리 라인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고 3백mm 웨이퍼 생산량도 월 4만장으로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정보통신 사업부는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고급 취향의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와 전면전을 벼르고 있다.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LCD사업부도 LCD TV 시장의 성장 등을 발판으로 출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LG전자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로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5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고 홈네트워크 및 보안 기능을 추가한 로봇청소기 개발을 통해 일반형 청소기 시장 1위도 계속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에 5조9천9백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6조2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 시장의 한파를 대대적인 수출 확대로 극복한데 따른 것이다.
내수 판매가 1조3천8백14억원에 그친 반면 수출 규모는 4조6천4백76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백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6천6백28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 미디어 사업본부(DDM), 정보통신 부문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LCD TV를 비롯한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과 휴대폰 부문이 핵심 사업 분야로 자리잡았다.
3분기에도 디지털TV 전송 방식 확정과 PDP 3기 라인의 가동으로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키로 하고 북미 법인을 중국에 이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시켰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카메라모듈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해 전자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3세대 휴대폰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당초 21조∼22조원에서 24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LG전자는 또 글로벌 연구개발(R&D)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에 R&D센터를 추가로 신설하고 북미 중남미 등에도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께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장치)단말 연구소와 UMTS(3세대 이동통신시스템)를 통합한 종합 단말연구소를 설립하고 R&D 인력도 지난해 1천8백명에서 올해 2천5백명, 2007년에는 5천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업체들도 영업이익률이 예전같지 않다.
휴대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품목들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 속에 가격 인하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내수시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 속에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전 시장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국내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승세는 좀처럼 멈출줄 모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월드베스트 제품들이 탄탄하게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과 출하를 동시에 확대해 경쟁사들을 압도한다.
영업이익률 하락을 매출 확대로 커버하는 전략이다.
결국 우리 경제가 심각한 장기 불황 가능성에 노출된 상황에서 글로벌 IT기업들의 역할과 위상은 종전보다 훨씬 커지고 높아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이 주도하는 국내 전자산업의 시장지배력과 수익창출 능력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더위 먹은' 한국경제도 재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LCD 컬러모니터 컬러TV 등이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만 29조3천9백억원의 매출과 7조8천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세계 최대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정도를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반도체사업부의 매출은 1분기보다 11% 증가한 4조5천8백억원, 영업이익은 21%나 늘어난 2조1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도 매출 2조4천7백억원, 영업이익 8천2백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보통신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38% 줄어든 8천억원에 그쳤지만 분기 최대의 판매(2천2백70만대)를 통해 매출을 33%나 늘렸다.
주우식 IR담당 전무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의 수익 구조는 공고하며 성장 모멘텀이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3분기부터 90나노 메모리 라인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고 3백mm 웨이퍼 생산량도 월 4만장으로 완전 가동 상태를 유지,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정보통신 사업부는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고급 취향의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세계 최대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와 전면전을 벼르고 있다.
1분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LCD사업부도 LCD TV 시장의 성장 등을 발판으로 출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LG전자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로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5년 연속 1위를 노리고 있고 홈네트워크 및 보안 기능을 추가한 로봇청소기 개발을 통해 일반형 청소기 시장 1위도 계속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에 5조9천9백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6조2백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 시장의 한파를 대대적인 수출 확대로 극복한데 따른 것이다.
내수 판매가 1조3천8백14억원에 그친 반면 수출 규모는 4조6천4백76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7백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6천6백28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 미디어 사업본부(DDM), 정보통신 부문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LCD TV를 비롯한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과 휴대폰 부문이 핵심 사업 분야로 자리잡았다.
3분기에도 디지털TV 전송 방식 확정과 PDP 3기 라인의 가동으로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키로 하고 북미 법인을 중국에 이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시켰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카메라모듈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해 전자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3세대 휴대폰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당초 21조∼22조원에서 24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LG전자는 또 글로벌 연구개발(R&D)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유럽과 중국에 R&D센터를 추가로 신설하고 북미 중남미 등에도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께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장치)단말 연구소와 UMTS(3세대 이동통신시스템)를 통합한 종합 단말연구소를 설립하고 R&D 인력도 지난해 1천8백명에서 올해 2천5백명, 2007년에는 5천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