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는 탄탄한 기술력과 영업망을 기반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는 '파워 컴퍼니' 가운데 하나다.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잇단 히트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덕분에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들어서는 매출액과 이익 규모를 더욱 늘리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기존 가전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성장사업에도 경영자원을 집중 투자해 오는 2010년까지 매출액 2백30억달러,이익률 6%의 '글로벌 톱 10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기존 가전사업 부문은 '친건강 웰빙'이란 컨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최초로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냉장고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나노실버 냉장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비타민C와 녹차 성분의 냉기를 내뿜는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에어컨과 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 역시 나노실버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최근 일고 있는 '웰빙'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기존 가전사업뿐 아니라 미래 성장엔진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가 첫손에 꼽힌다.

4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향후 2년간 3백60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구미 영상 생산기지에서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외 휴대폰 생산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해 2005년 4백억원,2006년 1천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는 1년여 전부터 OLED 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며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크기의 OLED를 개발에 나서는 등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선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준비하는 미래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엑스코드Ⅱ와 매트릭스 칩셋을 탑재해 4개 채널의 방송을 동시에 수신·재생·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DVD 영상이나 디지털 방송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TV나 PC,PDA 등에서 손쉽게 재생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이 시스템이 적용된 제품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