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2010년 매출 20조원,경상이익 3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삼성SDI는 지난해 사스(SARSㆍ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 전쟁으로 경영 환경이 최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어려웠던 올 상반기에도 매출 4조6천9백9억원, 영업이익 6천61억원, 순이익 4천7백43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비수기인 상반기에 이같은 실적을 거둔 것은 양대 기반사업(브라운관, 휴대폰용 LCD)의 견조한 성장세와 3대 육성사업(PDP 2차전지 OLED)으로의 성공적인 변신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전체 매출액에서 3대 육성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1%에서 올 상반기 21%로 높아져 디지털ㆍ모바일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이 지난 2002년 5월에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데 이어 PDP와 OLED도 지난해 6월에 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등 삼성SDI의 신사업이 양산 1∼2년 만에 모두 월 흑자를 실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SDI는 컬러 브라운관(세계시장 점유율 28%)과 휴대폰용 LCD(23%)를 세계 1위 제품으로 키워냈다.

올해 PDP(27%)와 OLED(40%)를 1위로, 2차전지(14%)를 3위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전 제품에서 세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해 신(新)ㆍ구(舊) 디스플레이의 완벽한 조화를 이룰 계획이다.

삼성SDI는 최근 "화질은 탁월한데 두껍다"는 브라운관의 통념을 깬 두께 35cm의 디지털TV용 '빅슬림' 브라운관을 개발, '흑백-컬러-평면-초슬림'으로 이어지는 브라운관 제4의 전성기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SDI는 연료전지, FED(전계발광디스플레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서도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신속한 투자를 통해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