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신발 및 의류제조업체인 아로펙코리아(대표 김정재)가 윈드서핑·제트스키·요트 등 레저용 특수 의류와 오토바이용 단화 등 특수신발을 개발,판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대신 바이어의 요구에 맞춰 자체 기술과 디자인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ODM 방식을 채택, 신발과 의류의 고부가가치화 전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로펙코리아는 4일 칠레로부터 윈드서핑용 의류 1천벌을 주문받아 선적을 끝냈다고 밝혔다.

'아로펙(Aropec) 스포츠'란 자사 브랜드를 단 제트스키용 의류도 최근 개발을 마치고 국내업체로선 처음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요트클럽의 의뢰를 받아 개발에 들어간 요트복의 생산에도 성공,오는 20일부터 'HYC'란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세계 오토바이용 신발시장의 58%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로켓사에 오토바이용 장화 2천켤레를 수출한 데 이어 최근 복숭아뼈를 보호할 수 있는 오토바이용 단화를 개발,수출을 준비 중이다.

또 미국 필라 아메리카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눈이나 비에 신발이 젖지 않도록 신발 위에 싣는 '오버슈즈'도 처음 개발,3만켤레를 수출해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고가의 승마화와 승마복 개발도 준비 중"이라며 "고부가가치의 특수의류와 신발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2001년 2월 문을 연 뒤 지난해 매출 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토바이용 신발 등의 본격적인 수출로 올해 40억원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