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GE소비자금융으로부터 유치한 1조원 규모의 투자가 현대자동차에게는 사실상 자금유입은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계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GE소비자금융에 총 38% 지분 매각 가운데 지분 22.2%, 약 1,579만주의 주식을 매각하게 됩니다.

동원증권은 현대캐피탈을 주당 5,832원에 취득한 현대차는 보유 지분 1,579만주를 주당 1만 6천원에 매각할 경우 1,606억원의 매각 차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주식 매각 직후 신규로 현대캐피탈에 2,17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는 총 2,526억원의 매각 대금이 들어오며, 주당 출자가격이 5,831원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1,606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양도차익에 따른 매각 차익대금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지표는 비상장 일반법인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20%를, 중소기업의 경우 15%를 세금으로 부과합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양도차익에 대한 20%, 약 320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매각대금인 2,526억원이 유입돼도 신규증자 대금인 2,170억원과 양도차익 세금 320억원을 합할 경우 이번 매각에 따른 순현금 유입은 3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대캐피탈에 대한 신규 증자는 주당 1만 6,000원에 이뤄지게 되며, 현대차는 현대카드에 대해 1,626억원의 증자를 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4분기 실적부터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익이 반영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LG투자증권은 이번 주식 매각에 따라 현대차에는 총 495억원의 현금 순유입을 예상했으며, 양도차익에 따른 세금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