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이 개인투자자의 지분 매입 소식에 힘입어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는 4일 전날보다 6.45% 오른 1만3천2백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26일 농약제조업체 경농의 이병만 부회장이 44만주(6.02%)를 매입했다는 공시가 나온 이후 41.2% 급등한 셈이다.

이병만씨는 경농 지분 51.8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지분 매입 당시 공시를 통해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집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와 관련,삼부토건측은 이날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일반투자자가 주식 등의 대량보유보고를 신고한 사실이 있으며,현재 두 건의 아파트 공사 수주를 위해 시행사에 채무보증을 계획하고 있을 뿐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줄 만한 특기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공능력 순위 27위 건설업체로,신규 수주가 전년보다 94% 증가해 공사잔량은 1조4천9백7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 늘어난 2백78억원,올 1분기 영업이익은 68억원이었다.

2003년 말 현재 부채비율(1백46.3%)과 내부 유보율(6백7.6%) 등 재무구조도 업계 평균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건설업종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들어 펀더멘털에 근거해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