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2분기 실적 발표 후 수익성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투자증권은 4일 LG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로 4천6백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고연정 연구원은 "상반기에 번호이동성제도 시행과 뱅크온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우량가입자를 확보해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SK텔레콤 KT 하나로통신 등 주요 통신서비스업체의 외국인 지분율이 한도에 육박,상대적으로 지분한도에 여유가 있는 LG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여전하다"며 '보유'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성수 연구원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1분기 1천3백6억원에서 2분기에는 1천6백76억원으로 28.3%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마케팅 비용지출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일 종가(3천3백60원)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4백8원)을 기준으로 한 LG텔레콤의 주가수익비율이 8.2배로 통신서비스업종 5개사의 평균치인 7.2배보다 높아 고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LG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40원(1.19%) 떨어진 3천3백20원에 마감됐다. 주가는 약세였지만 외국인은 지난달 9일 이후 19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