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 속도를 조절하라.'
'영역별 평가목표와 학습방법을 주지하라.'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백여일 앞두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수능 잘보는 법'이다.
평가원은 영역별 학습방법 및 예시문, 대비전략 등을 담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어떻게 준비할까요?'라는 책자를 5일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
평가원이 이런 책자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평가원은 올 수능의 특징으로 '국사와 제2외국어, 한문을 제외하고는 국민공통기본교과(초1∼고1)를 출제범위에서 원칙적으로 제외했다'는 점을 들었다.
즉 심화선택과목 위주의 고교 교육과정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토대로 해 사실상 출제범위에 포함돼 있는 만큼 학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직접적인 출제범위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
평가원은 언어와 수리 등 영역별로 분야별 평가목표를 설명하고 학습방법도 알려줬다.
특히 출제의도에 가장 잘 맞는 대표적인 기출문항을 1∼2개씩 예시했다.
또 시험볼 때 실력을 발휘하려면 △문제지 처음의 지시문을 잘 읽고 문제풀이를 시작할 것 △문제풀이 속도를 조절할 것 △쉬운 문제부터 답할 것 △문항의 답을 성급히 결정하지 말 것 △질문을 왜곡하거나 확대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질문을 확대 해석하면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 있다며 '김치는 한국 음식이다'라는 진술이 옳은지 그른지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왜 김치만 한국 음식이지? 불고기도 있는데"라거나 "한국음식에 김치밖에 없단 말인가?"라는 등의 고민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