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종 대표주인 LG전선은 주가 안정성이 양호한 경기방어주로 가치주의 하나로 꼽히는 종목이다.

성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고배당을 실시,약세장에서도 주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선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주당 1천원씩 배당을 실시해 왔다.

올해도 이 정도 배당을 실시한다면 1만7천원대인 현재 주가 대비 약 6% 내외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

주가 수준도 올들어 한단계 높아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1만3천∼1만5천원의 박스권에서 맴돌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반등,한때 2만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김장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LG산전 등을 인수하고 4월 초 LG전선그룹으로 출범하면서 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된 게 주가가 재평가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들도 LG전선을 집중 매수,지분율을 연초 19%에서 현재 30%로 높여 놓은 상태다.

하나증권 김 연구원은 "LG전선이 계열분리 이후 기존 전선업 외에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투자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IMT 2000 사업을 위한 기지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이후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광섬유에 대한 수요가 차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 회사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황이 좋았던 지난 2001년의 경우 광섬유는 이 회사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50%를 넘을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지만 2002년 이후에는 광섬유 영업이익 기여도가 2∼3%로 떨어져 있는 상태다.

LG전선은 지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원증권은 2분기 5천6백89억원의 매출과 2백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분기보다 각각 2.4%와 22.4% 증가한 것이다.

동원증권 노 연구원은 "전선부문의 안정된 수익성을 보유한 LG전선은 전자부품사업과 광섬유부문의 실적호전 가능성 등으로 향후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동원증권은 LG전선의 목표주가로 2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