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어닥친 웰빙 바람을 타고 대동종합건설이 10년만에 다시 선보이고 있는 '황토방'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황토방 아파트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전 대동종합건설이 수도권에서 처음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웰빙아파트의 원조다.

황토방 아파트는 이후 대동종합건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중단됐다가 10년만인 지난 6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아파트는 청약결과 대부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돼 10년 전의 명성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대동종합건설은 지난 93년 대동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황토와 천연광물을 이용해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황토벽돌,코팅제,페인트 등 20여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미국 중국에서 5종의 국제특허와 국내에서도 17종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황토마감재로 시공된 황토방 아파트는 실제로 자연휴양림 등 숲속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을 내뿜어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탄신도시를 시작으로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에 '다숲'이라는 브랜드를 적용키로 한 것도 친환경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대동종건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황토방 아파트의 인기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여전하다.

동탄신도시에 이어 지난달 말 경남 진해시 경화동에서 분양된 '다숲'아파트(4백8가구) 모델하우스에도 2만여명의 청약희망자들이 방문했다.

대동종건은 여세를 몰아 이달 중순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서 4백99가구를,연말에는 진해 장천동에서 1천6백여가구의 대단지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