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송지준씨를 비롯한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연구팀은 생물의 모든 세포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아거노트가 RNA를 제거하는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을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2편의 연구논문으로 소개됐는데 서울대 생물학과를 다니다 2001년 유학길에 오른 송씨는 아거노트의 RNA 조절기능을 밝힌 논문의 6번째 저자로,아거노트의 구조를 밝힌 논문의 제1 저자로 각각 기록됐다.
RNA는 유전자 발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를 조절하면 질병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거노트 단백질이 이 RNA의 조절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아거노트가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각종 RNA를 잘라내는 일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아거노트 단백질 작용기전의 규명으로 유전자 명령을 수행하는 RNA를 제거하거나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 치료법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그동안 기능을 몰랐던 아거노트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한 것"이라며 "당장 에이즈 치료효과 등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암이나 바이러스 감염치료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