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중국 톈진에 월 생산능력 2백만대 규모의 휴대폰용 LCD 조립공장을 짓고 올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삼성SDI의 국내 부산 공장과 중국 둥관 공장에서 생산된 휴대폰용 LCD 패널을 공급받아 각종 부품을 조립하게 된다.

삼성SDI는 10월까지 공장 건설 및 설비 구축을 마치고 11월부터 양산에 착수,컬러 STN 중심의 휴대폰용 LCD 모듈을 조립할 계획이다. 월 조립능력은 최대 2백만대다.

회사 측은 이곳에서 조립된 휴대폰 LCD 모듈은 최종 테스트를 거쳐 포장된 상태로 주로 중국 내 주요 휴대폰 세트 메이커에 출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부산-둥관-톈진의 3원화된 휴대폰용 LCD 생산체제를 구축한 다음 톈진 베이징 등 중국 허베이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중국 현지 업체를 상대로 공격적인 판매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세계시장 점유율 24%로 2년 연속 휴대폰용 LCD 세계 1위를 차지한 삼성SDI는 톈진 공장 건설을 통해 세이코엡슨 필립스 등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올해 휴대폰용 LCD 부문의 매출 목표를 2조5천억원으로 잡았으나 이미 상반기에만 1조4천5백억원을 달성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