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 저장성 이우시가 4만여개의 시 관할 공장에 대해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관영 CCTV가 5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이우시는 전력 공급량이 수요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오는 10일까지 4만여개의 모든 기업에 대해 전력을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우시는 이번 조치가 일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우의 각 기업들은 전력공급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자체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이 생산에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로부터 소상품 제작을 주문받아 생산하는 많은 중소기업은 납기에 맞추지 못해 제품 주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원저우 타이저우 자싱 등 저장성의 경우 다른 도시들도 이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공장가동 전면 중단 사태는 앞으로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지역 기업은 현재 1주일에 3∼4일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