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가 수수께끼를 냈다.

"몸집이 매우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과 가장 달콤한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들 "개미다""아니다"하고 다퉜다.

부엉이는 대답했다. "그것은 바로 벌입니다."

그리고는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여러분이 세상에서 행복을 얻고 싶거든 가장 고통스러운 곳을 찾아가세요."

에세이집 '절망에게 빼앗기지 않은 희망'(정원준 지음,울림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책에는 희망·행복·소망·지혜의 이야기 1백16편이 담겨 있다.

저자는 호주 타스마니아 섬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천 작가.

한 때 절망으로 죽음을 결심했던 그는 좌절과 고통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1년간의 산고를 겪으면서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평생을 노예의 다리를 묶는 일을 해온 쇠사슬.그는 다리를 옥죄는 아픔에 눈물 흘리며 가족을 보고싶어하는 노예의 두 다리를 풀어주었다.

노예는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고마워했다.

쇠사슬은 고향으로 뛰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고마워요.당신이 나를 자유롭게 했어요!"

2백60쪽,9천7백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