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푹푹찌는 더위…뭘 먹으면 힘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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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은 말복이다.
복 더위가 막바지에 이른 셈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지금쯤 가족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마침 수능시험도 1백일 밖에 남지 않아 체력관리가 절실한 때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을 위해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으로 저녁을 푸짐하게 차려 보는 것은 어떨까?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 식품매장에는 요즘 보양식 할인 판매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양식은 어떤 게 있나
삼계탕이 대표적이다.
어린 닭에 인삼,마늘,대추,찹쌀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음식으로 계삼탕이라고도 불린다.
허약해진 기를 보충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특히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삼계탕이 보양식으로 관심을 모은 건 음양 원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닭은 오행 중 금(金)에 해당하고 여기에 다시 금 기운이 강한 마늘 등을 넣어 섭취하면 금생수(金生水)의 원리에 따라 수(水)인 '정기'를 북돋워준다는 것이다.
장어도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일본에서는 보신탕 대신 장어를 먹을 정도다.
장어는 훈제구이용 제품이 좋은데 각종 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여름철 입맛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특히 남성들의 기력과 정력을 증진시키는 데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비타민 A·B₁·B₂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육개장도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쇠고기의 기름기 없는 부분을 푹 고아 파를 듬뿍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먹는 육개장은 보신탕을 꺼리는 사람들이 대용식으로 쇠고기를 맵게 끓여 먹은 데서 비롯된 복중 요리다.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얼큰한 육개장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땀이 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기능을 높인다.
사골곰탕도 여름에 주부들이 많이 찾는 가족 보양식이다.
한우 사골을 짤막하게 끊어 무와 함께 5∼6시간 푹 고면 우러난 국물이 여름철 영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입맛이 없는 아침에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간편하게 몸을 보양할 수 있다.
건강 선식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입맛 없는 노인이나 더위에 지친 수험생의 여름나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찹쌀 보리 현미 콩 옥수수 참깨 당근 쑥 양배추 등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먹는 제품이다.
◆보양식 잘 만들어 먹기
우선 재료를 잘 고르는 게 첫 순서다.
삼계탕 재료로는 냉동육보다 국산 냉장 계육이 좋다.
닭고기를 만져봤을 때 촉촉할 정도의 수분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살이 두툼해 푹신한 느낌을 주고 껍질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나고 털구멍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온 것이 좋은 닭이다.
반면 껍질을 보았을 때 주름이 잡혀 있거나 축 늘어진 것,또는 까칠하게 메말라 보이는 것은 살이 제대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좋지 않다.
생닭을 구입해 요리할 때 유의할 사항은 반드시 뱃속에 손을 집어넣어 내장 등을 깨끗이 떼어내고 씻어야 한다.
그래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꼬리 부분에 모여 있는 기름기는 잘라내는 것이 좋고 찹쌀은 최소한 3시간 이상 불려야 한다.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가공된 삼계탕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모든 재료를 닭 뱃속에 넣어둬 냄비에 끓이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패키지화한 상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삼계탕용 닭고기는 3∼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9백g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다른 상품을 구입한 후 가장 나중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장은 다른 부위보다 빨리 상하게 마련이므로 내장이 완전히 제거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양이 풍부한 어패류와 곡류도 잘 가공하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장어는 불에 잘 익혀 요리해야 영양 손실없이 미각을 돋울 수 있으며 또 다른 강장식품인 전복도 죽을 끓여먹거나 날로 회를 쳐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햇보리도 여름엔 각광받는 곡류 중 하나다.
여름에는 활동량이 많아 단백질이나 무기질의 소비가 많아지는데 보리는 쌀보다 탄수화물,칼슘,칼륨,아연,식이섬유 등의 함량이 많아 여름 보양식으로 꼽힌다.
쌀과 보리 비율을 5 대 5 정도로 섞어먹으면 근기가 증진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간편해서 좋은 선식은 불가(佛家)에서 먹는 음식에서 유래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아침 대신 찬물이나 우유에 타먹을 수도 있고 여름철 전통 음료인 미숫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복 더위가 막바지에 이른 셈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지금쯤 가족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마침 수능시험도 1백일 밖에 남지 않아 체력관리가 절실한 때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을 위해 삼계탕 장어 등 보양식으로 저녁을 푸짐하게 차려 보는 것은 어떨까?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 식품매장에는 요즘 보양식 할인 판매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양식은 어떤 게 있나
삼계탕이 대표적이다.
어린 닭에 인삼,마늘,대추,찹쌀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음식으로 계삼탕이라고도 불린다.
허약해진 기를 보충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특히 여름철에 인기가 높다.
삼계탕이 보양식으로 관심을 모은 건 음양 원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닭은 오행 중 금(金)에 해당하고 여기에 다시 금 기운이 강한 마늘 등을 넣어 섭취하면 금생수(金生水)의 원리에 따라 수(水)인 '정기'를 북돋워준다는 것이다.
장어도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일본에서는 보신탕 대신 장어를 먹을 정도다.
장어는 훈제구이용 제품이 좋은데 각종 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여름철 입맛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특히 남성들의 기력과 정력을 증진시키는 데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름에 부족하기 쉬운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비타민 A·B₁·B₂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육개장도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
쇠고기의 기름기 없는 부분을 푹 고아 파를 듬뿍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먹는 육개장은 보신탕을 꺼리는 사람들이 대용식으로 쇠고기를 맵게 끓여 먹은 데서 비롯된 복중 요리다.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 얼큰한 육개장 한 그릇을 먹고 나면 땀이 나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소화기능을 높인다.
사골곰탕도 여름에 주부들이 많이 찾는 가족 보양식이다.
한우 사골을 짤막하게 끊어 무와 함께 5∼6시간 푹 고면 우러난 국물이 여름철 영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또한 입맛이 없는 아침에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간편하게 몸을 보양할 수 있다.
건강 선식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입맛 없는 노인이나 더위에 지친 수험생의 여름나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찹쌀 보리 현미 콩 옥수수 참깨 당근 쑥 양배추 등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먹는 제품이다.
◆보양식 잘 만들어 먹기
우선 재료를 잘 고르는 게 첫 순서다.
삼계탕 재료로는 냉동육보다 국산 냉장 계육이 좋다.
닭고기를 만져봤을 때 촉촉할 정도의 수분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살이 두툼해 푹신한 느낌을 주고 껍질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나고 털구멍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온 것이 좋은 닭이다.
반면 껍질을 보았을 때 주름이 잡혀 있거나 축 늘어진 것,또는 까칠하게 메말라 보이는 것은 살이 제대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좋지 않다.
생닭을 구입해 요리할 때 유의할 사항은 반드시 뱃속에 손을 집어넣어 내장 등을 깨끗이 떼어내고 씻어야 한다.
그래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꼬리 부분에 모여 있는 기름기는 잘라내는 것이 좋고 찹쌀은 최소한 3시간 이상 불려야 한다.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가공된 삼계탕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모든 재료를 닭 뱃속에 넣어둬 냄비에 끓이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패키지화한 상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삼계탕용 닭고기는 3∼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9백g 크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다른 상품을 구입한 후 가장 나중에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장은 다른 부위보다 빨리 상하게 마련이므로 내장이 완전히 제거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삼계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영양이 풍부한 어패류와 곡류도 잘 가공하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장어는 불에 잘 익혀 요리해야 영양 손실없이 미각을 돋울 수 있으며 또 다른 강장식품인 전복도 죽을 끓여먹거나 날로 회를 쳐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햇보리도 여름엔 각광받는 곡류 중 하나다.
여름에는 활동량이 많아 단백질이나 무기질의 소비가 많아지는데 보리는 쌀보다 탄수화물,칼슘,칼륨,아연,식이섬유 등의 함량이 많아 여름 보양식으로 꼽힌다.
쌀과 보리 비율을 5 대 5 정도로 섞어먹으면 근기가 증진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간편해서 좋은 선식은 불가(佛家)에서 먹는 음식에서 유래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아침 대신 찬물이나 우유에 타먹을 수도 있고 여름철 전통 음료인 미숫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