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개인 투자자들이 향후 불확실한 시장전망으로 증시에서 자금을 계속 빼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펀드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6월 한달 동안에만 2억3천8백만프랑(약 1억8천7백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지난 3~6월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자금이 4개월 연속 순유출을 보이면서 누적 순유출 규모가 6억2천3백만프랑에 달했다.

독일과 스페인,프랑스의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도 지난 6월 중 9억9천만유로(약 11억달러)에 달했고 영국에서도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예탁금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예탁금 규모가 1조유로(약 1조2천억달러)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지난 5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금의 순유출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독일주식연구소(DAC)가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식을 보유하거나 뮤추얼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독일인은 지난 90년대 말 닷컴주 거품이 꺼지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AC는 올 상반기 주식 보유자는 1천60만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54만명이 증시를 이탈한 셈이라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