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타이어는 3.89%(3백60원) 급등한 9천6백1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4.05% 상승한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이에 대해 송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타이어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는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교체용 타이어 8%,신차용 타이어 3.5% 등 내수단가를 올린데 이어 7월 초 미국 수출단가를 3% 인상했으며 오는 10월에는 유럽수출 단가를 5%가량 올릴 예정이다.

매출의 약 8%를 차지하는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작년말 t당 8백∼9백달러에서 올 상반기 평균 1천2백50달러로 상승했지만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이보다 커 3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게 송 연구원의 분석이다.

여기에 마진이 30%에 달하는 고성능타이어(UHPT) 매출이 지난 2분기에 5백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 급증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제품가격 인상 효과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한국타이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2천2백70억원과 2천5백60억원에서 2천4백30억원과 2천7백80억원으로 각각 7.0%와 8.4%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로 각각 1만1천3백원과 1만1천7백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