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올 들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시장조사 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를 인용,헤지펀드들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분기에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19개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하는 HFR지수는 2분기 중 1%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중 투자유입액도 지난해 분기 평균 2백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급감했다.

HFR지수는 올 상반기에는 2.7% 상승했지만 S&P500지수 상승률인 3.44%에 못미쳤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니저들도 올해 수익률이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90년 이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 14%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HFR은 지난 2분기 중 19개 헤지펀드 가운데 12개가 손실을 기록했으며,이는 전분기 손실을 기록한 펀드가 1개에 불과했다는 점과 대비된다고 밝혔다.

또 19개의 펀드 가운데 5개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타매매 위주의 전략을 쓰는 펀드에서는 올 상반기 2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HFR의 사장인 조슈 로젠버그는 "시장 상승 추세가 갑작스럽게 반전된 데다 시장 변동성이 낮아 헤지펀드가 수익률을 올리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