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체인 대진공업의 지분을 대량 사들였던 '슈퍼 개미'가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박모씨는 지난 4월 초순부터 이달 2일까지 '경영참여'를 이유로 장내에서 사들인 대진공업 주식 36만5천주(5.75%)를 2일 하루동안 모두 팔아치웠다.

금감원에 보고된 매입단가는 주당 1천53원,매도단가는 주당 1천1백34원으로 차익은 2천9백만원 가량이다.

박씨는 "중소기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지분을 처분했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지분취득 당시 박씨는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을 취득했으며 주가추이에 따라 추가매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의 지분 취득사실이 알려진 지난 2일 대진공업 주가는 한때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의 지분이 61.95%에 달해 인수합병(M&A)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자 8.3% 급락한 채 마감되는 등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직물 수출업체인 지니웍스에 대해 경영참여를 선언,최대주주 자리까지 올랐던 개인투자자 김모씨가 "우호지분 확보에 실패했다"며 돌연 보유 지분(8.39%)를 모두 처분하기도 했다.

지니웍스 주가는 김씨의 지분 취득 사실이 공개된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연속 상한가에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