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지수의 내년 EPS(주당순이익)는 금년 대비 5.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올 EPS증가 전망치가 72.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년간 국내기업의 이익 성장세가 현격히 둔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톰슨IBES는 6일 지난달 15일을 기준으로 내년도 MSCI 50개국 평균 EPS증가율을 추정한 결과 11.3%에 달했으며 대만도 7.2%로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태동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톰슨IBES의 분석은 국내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논리를 흔들 수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근 주가급락으로 한국 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가 평균 6배 수준까지 떨어졌지만,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신뢰가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국내 증시가 절대 이익규모에 비해 저평가 상태인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 등락은 오히려 이익전망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 주가 수준이 결코 싸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