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브,차차차,라틴댄스 등 사교춤이 정신분열증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김창윤 교수팀은 환청,망상 등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자 12명에게 1주일에 한차례씩 8주 동안 '댄스치료(Dance Therapy)'를 실시한 결과 정서적 위축 증세와 우울증이 상당히 나아졌다고 6일 밝혔다.

환자들은 설문에서도 '자신은 가치있는 사람이다''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답하는 등 치료 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실제 대인기피증을 보였던 한 환자(28·여)의 경우 대인관계 지수(RCS)가 46점에서 치료 후 91점으로 올랐으며 사교성도 21점에서 30점으로 높아졌다.

김 교수는 "정신분열증으로 다른 사람과 만나기조차 두려워하던 환자들이 파트너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하고 증세도 호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산병원은 앞으로 모든 정신질환 환자에게 댄스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