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3만4천5백원)를 회복했다.

LG필립스LCD는 6일 약세장에도 불구,전날보다 2.22% 오른 3만4천5백원으로 마감돼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3만4천6백원까지 급등,공모가를 돌파하기도 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달 23일 상장돼 시초가가 3만1천50원에 머무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수급상황을 상승의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특히 외국인들은 상장 이후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에 나서 지분율을 52.80%까지 끌어올렸다.

기관 역시 상장 이후 연일 '사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을 비롯한 장기 투자자들이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유통 가능한 물량이 6백91만주에 불과해 앞으로도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오는 9월10일 KOSPI200 편입이 예정돼 있어 대기 수요물량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증시 일각에서는 LCD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김남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LCD를 부착한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잠재된 수요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급측면의 불확실성보다는 수요창출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