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20일에 걸친 파업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직원들간의 갈등 해소 프로그램을 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7일 LG정유에 따르면 파업참가 노조원들이 오는 9일부터 여수공장에 복귀하게되면 비노조원과 파업에 참가하지 않거나 이탈해 '배신자'로 낙인 찍었던 노조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일할 수 밖에 없어 노-노 갈등이 적지않은 부담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경험했던 LG정유는 이미 파업을 겪었던 다른회사의 사례를 모아 직원들의 갈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현장적응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간의 갈등으로 공장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위한것으로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9일 시행될 이 프로그램에는 마찰을 빚었던 직원들을 따로 같은 공정에두지 않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단국대에서 현장 복귀 의사를 밝혔던 노조는 7일 여수공장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회사의 공권력 철수, 개별적인 복귀 의사 접수 반대, 직권중재 철폐 투쟁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져 사측과의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회사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 사태 이후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에변함이 없다"며 "시간을 갖고 파업 후유증을 치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